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여러분, 교회 언제부터 다니셨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모태신앙의 경우는 자기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아기 때부터 부모님과 같이 교회에 앉아 있었을 테고요. 저같이 모태신앙이 아닌 사람은 고등학교 때부터 교회에 다녔는데, 이런 경우는 어떤 계기가 생겨서 교회에 다니게 되었을 겁니다.
저의 집안 식구들이 교회에 처음 다닌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저의 아버님이 총각 때에는 교회를 좀 다니셨습니다. 그러다 불신자인 저의 어머님을 만난 후부터 교회를 쭉-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교회를 다니지 않으면서 저의 부모님이 저희 삼 남매를 낳았습니다. 당연히 우리 삼 남매도 부모님처럼 교회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고등학교 때에 당시 건축업을 하시던 저의 아버님이 서울 양천구 목동 사거리 언덕 위에다 집 9채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집 바로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교회가 새로 건축을 하며 들어왔습니다. 그 교회 이름이 ‘대흥교회’입니다. 장로교 합동측 교단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그렇게 교회와 저희 집이 붙어 있다 보니 그 교회에서 우리 가족을 전도했습니다. 먼저 제 여동생이 초등학교 때에 전도를 받아서 친구 또래들과 함께 그 교회 주일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어머님은 좀 희한하게 교회에 다니게 되었는데, 당시 저의 집 바로 옆에 술집 마담과 그녀의 깡패 아들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얼마 전에 예수님을 믿고 은혜를 아주 세게 받았습니다. 그 마담이 저의 어머님을 전도했습니다. 내일 새벽예배 때에 데리러 올 테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합니다. 아니, 교회에 한 번도 안 가본 저희 어머님을 새벽예배부터 가자고 막무가내로 전도를 하는 겁니다. 완전 무대포 술집 마담 스타일입니다.
저의 어머니가 그 마담도 무섭게 생겼고, 그녀의 깡패 아들도 무서워서 일단 그러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새벽에 그 마담이 우리 집에 어머니를 데리러 왔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 대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그러자 그 분이 그 새벽에 창문의 문을 뜯고 집안에 침입하여 잠자는 저희 어머님을 깨웠습니다. “뭐해? 새벽예배 가야지. 빨리 일어나.”
저의 어머님이 얼떨결에 그렇게 새벽예배부터 교회에 따라다니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술집 마담은 기도원 원장이 되었고, 그 깡패 아들은 목사님이 되셨습니다. 저의 경우는 당시 친구들과 놀러 다니느라고 교회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바로 저희 집 옆이라 그 교회 건축할 때에 저와 친구들이 그곳에 들어가 거기에다 낙서를 심하게 했습니다.
무슨 낙서를 했을까요? 아- 왜 공중 화장실에 보면 그런 지저분한 낙서들 있잖아요. 당시 저와 친구들이 한창 사춘기 때라 좀 외설적인 낙서를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다가 친히 이름도 적고, 각자 사인을 하고 날짜도 적었습니다. 바보같이 증거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그 낙서를 하고 난 후 얼마 후에 그 교회의 전도사님과 몇몇 제직들이 저희 집에 들이닥쳤습니다.
저는 순간 너무나 당황하고 놀랬습니다. “아- 드디어 내가 낙서의 범인인 줄 알고 우리 집에 나를 잡으러 온 모양이다. 어떡하지? 도망가야 하나?”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의 어머니가 그 교회에 다니자 그 교회에서 전도사님과 제직들이 저의 집에 심방을 온 것이었습니다. 하여간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그때 저는 너무도 놀라고 겁이 났었습니다.
그러다 저의 어머님이 저에게 교회 같이 가자고 하니까 마지못해 몇 번 교회에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나 저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당시 교회는 저에게 너무나도 따분하고 지루한 장소요. 교회에 들어서면 뭔가 어색하고 답답했습니다. 교회는 전혀 내 체질이 아니었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기도 전에 빨리 끝나기를 기대하며, 예배가 끝나기가 무섭게 쏜살같이 도망을 갔습니다.
당시 저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이 있었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과 나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다른 종류의 이방인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에 대해서도 “아니, 왜 한국 사람이 서양 종교를 믿느냐? 더구나 나는 원효 대사인데... 내가 왜 불교가 아닌 서양 종교를 믿어야 하나? 이건 진짜 말도 안 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 중에 많은 분들이 당시 저처럼 교회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오늘은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같이 살펴봄으로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먼저 교회의 부정적인 면을 살펴봅시다.
1. 교회는 죄인들의 공동체입니다.
성경은 교회를 하나님 나라의 지점으로 혹은 대사관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그 구성원 자체는 여전히 불완전하고 연약한 인간들의 모임입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 교회를 ‘예수 안에서 거룩한 자들’이라고 부르면서도 이들이 분열, 미움, 음행, 교만, 자기 자랑, 시기 등이 있음을 책망합니다. 즉 성도님들이 교회에 다니고 성화의 과정을 밟고 있지만, 여전히 죄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때로는 성령 충만함도 있지만 동시에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2. 교회는 갈등과 오해가 존재하는 공동체입니다.
사도 시대 때에도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심하게 싸우고 서로 헤어지는 장면이 그대로 나옵니다.(행15:39) 아니, 그렇게 은혜를 많이 받았고, 열심히 선교를 하시던 분들이 왜 대판 싸웁니까? 좀 양보를 하면 될 것을, 왜 그렇게 계속 고집을 부립니까? 남들 보기에 참 민망합니다.
그리고 고린도 교회도 바울파, 베드로파, 아볼로파, 그리스도파, 네 파가 파벌이 형성되어 서로 피 터지게 싸웁니다. 교회 안 다니는 분들 중에 보면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교회 다니기를 꺼려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것들 만날 싸운다고요. 그러나 어찌합니까? 교회는 타락한 인간들이 모인 곳이기에 서로 간에 오해도 있고 갈등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3. 교회는 위선과 종교적 허식이 일어날 수 있는 곳입니다.
초대교회 때에도 보면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거짓말 사건이 나옵니다. 교회 안에서 명예와 인정 욕구로 인해 거짓을 지어내었고, 이로 인해 부부가 동시에 죽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듯이 교회에는 알곡도 있고, 쭉정이와 가라지도 있습니다. 사나운 염소도 있고, 순한 양도 있습니다. 어부의 그물에는 좋은 물고기도 있고, 내버려야 할 나쁜 물고기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에도 악인과 의인이 섞여 있고, 거짓말쟁이와 정직한 자가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성경은 인간의 타락함이 만물보다 더욱 심하다고 했습니다. 고로 심히 타락한 인간인 너와 내가 변화되고 성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와서 인간의 안 좋은 모습을 보고 너무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4. 목회자와 리더십의 실수와 약점이 있습니다.
수제자 베드로도 이방인과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예루살렘에서 율법적인 유대인들이 온다고 하니까 슬며시 그 자리를 뜨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목사님이 인종차별을 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바울이 베드로에게 공개적으로 책망합니다. “네가 사도이면서 어찌 그런 위선을 떠느냐? 이방인과 유대인이 동등하다고 하면서 너는 왜 행동을 거꾸로 하느냐?”
여러분, 오늘날의 목사는 신이 아닙니다. 장로도 권사도 집사도 모두 실수와 약점이 있는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교회에 여러 가지 이런 부정적인 이유로 인해 사람들이 교회 다니기를 꺼리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 이번엔 반대로 교회의 긍정적인 면을 살펴보겠습니다.
1.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며 하나님의 집입니다.
오늘의 본문에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예수님은 친히 이 땅에 자신의 몸인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교회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는 예수님의 몸인 교회에 붙어있는 지체들로 만드셨습니다. 고로 우리들은 교회를 통하여 영적 영양분을 공급받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엡1:23)
2. 교회는 죄인이 변하여 성도가 되는 곳입니다.
교회는 고상하고 완전한 사람들의 사교클럽이 아니라, 상처받은 죄인들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병원과 같은 곳입니다. 교회는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죄인을 변화시키는 곳입니다. 고로 교회에 오면 사람들이 회복이 되고 변화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한 병원에서 응급 환자가 들어오자 소리를 지르고 울고, 보호자들이 난리였습니다.
그걸 보고 옆에 있는 병실의 환자가 말합니다. “아니, 병원이 왜 이렇게 시끄럽습니까?” 그러자 간호사가 대답합니다. ”병원은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 그렇습니다.“ 여러분, 교회도 병원입니다. 아픈 사람, 힘든 사람, 상처 있는 사람이 오는 곳입니다. 교회는 아픈 사람이 많다 보니 때로는 신음 소리도 나고, 우는 소리도 나고, 비명 소리도 나고 시끄럽습니다. 그게 교회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교회는 아픈 사람이 와서 치료받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아파트는 매일 민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층간 소음, 주차 문제, 관리비 문제, 쓰레기 수거 문제 등등 하루라도 잠잠한 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입주민이 말했습니다. “하... 이 아파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문제가 많나요?” 이 말을 듣고 옆에서 한 주민이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이곳은 공동묘지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곳이라 그렇습니다.” 여러분, 교회도 사람이 오는 곳입니다. 사람이 없으면 문제도 없습니다. 반면 사람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나 문제보다 크신 주님이 교회에 계시기에 우리는 각종 문제 속에서도 기쁨과 행복을 만들어 갑니다.
3.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교회는 가진 것을 서로 나누고, 예수님이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실천하는 곳입니다. 초대교회 사람들은 모이면 기도하고 예배도 드리지만, 서로 떡을 떼었습니다. 즉 오늘날로 말하면 같이 식사도 하며 교제도 하면서 서로 간에 어려운 형편을 돌아보고, 선행을 격려하며 살았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모이면 서로 간에 갈등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고로 때로는 교회가 실망스러워도 교회를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 모임은 완벽해서가 아니라, 필요하기 때문에 모이는 겁니다. 하나님은 부족한 사람들을 통해 사랑과 능력으로 희망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4. 교회는 진리가 보존되고 전달되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말씀하시고, 교회의 사자들(오늘날의 목사님들)을 통해 진리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교회에게 진리를 보존하고, 진리를 전하는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교회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고, 교회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푼다고 하셨습니다.(마16:19)
여러분, 교회는 이렇게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가 이렇게 이중성을 가지는 이유는 첫째, 우리가 이미 구원은 받았지만 아직 완전한 영광은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교회는 완전한 하나님의 공동체이면서 불완전한 인간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사단은 교회를 가장 싫어하고 교회를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교회는 학교나 훈련소처럼 성화의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로 교회에 대한 우리들의 바른 자세는 이겁니다.
1. 우리는 교회가 완전하기에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완전하기에 사랑하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는 완전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계시기 때문에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예수님이 친히 세우시고 교회를 사랑하셨기에 우리들도 교회를 사랑하는 겁니다. 하나님은 흠이 많은 교회를 자기의 피로 사셨습니다.(행20:28) 교회가 연약함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재료입니다.
2. 교회의 부정적인 면을 직면하되,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며 소망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인간은 불완전하지만 완전하신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교회는 천국이 아니고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결국은 희망을 향해 나아갑니다. 제가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다니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처음 성도 때에는 은혜를 받고 교회에 다니는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의 종이 되고 교회의 내부 사정을 보다 자세히 알고 겪으니까 아- 교회가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이 큰 교회가 잠시 후에 망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친히 세우시고 다스리기 때문에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합니다. 고로 교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향해 꿋꿋이 나아갑니다.
3. 새신자에게 교회의 ‘이중성’은 혼란이 아니라, 오히려 ‘복음의 현실성’이 됩니다.
교회는 완전한 사람만 오는 곳이 아니라, 부서진, 사람, 깨어진 사람, 찢겨진 사람, 상처 입은 사람, 번민하고 근심하는 사람들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여전히 희망입니다. 교회는 가장 연약한 공동체이면서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영광스런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종종 사람들 때문에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사람의 작품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이 하나님께 아주 큰 축복을 받은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한국 사람들은 어디를 가도 교회를 세웁니다. 그리고 아주 열심히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하나님을 믿는다고 이들 교회 중에 완벽한 교회는 하나도 없습니다. 교회는 실망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망을 발판삼아 희망을 이루는 곳입니다. 아무쪼록 교회 안에서 각자 교회의 머리 되시고 주인 되시는 주님과 함께 이 외국 땅에서도 실망을 발판 삼아 계속 희망을 이루어가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이 땅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를 통하여 저희들에게 각종 축복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교회를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의 희망을 발견하게 하시며, 그 희망을 온전히 이루어갈 수 있도록 저희들을 다스려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