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집(부동산) 값이 오른 것은
이제 캘거리에서 아주 진부한 대화가
되었다. 정말 크레이지다. 아니 한 달에
집값이 2만불이 오르고... 일년에 보통
10만불 내지 15만불이 오르고... 정말
아찔한 지경이다. 거기다가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된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히다.
그러다 보니 얼마큼의 돈이 있으면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한국
같으면 이런 경우 정부의 상당한 제재가
있게 마련이다. 여기도 정부의 통제 방편이 있다.
집이 한 채 있는 사람이 또 다른 한 채를
사고 1년간 살지 않고 팔게 되면 자산세
(캐피털 텍스)가 이익의 20% 이상 붙게 된다.
거기다가 리얼터 비용이 집 값의 7%니
엄청나다. 혹시 은행 모기지를 얻어 집을 사면
그 이자도 만만치 않다. 모기지를 얻어 집을
사고 6개월 안에 바로 팔면 모기지 취소
벌금을 물게된다.(3달 모기지 비용)
그리고 투자한 집을 렌트를 주고 나서
팔아도 역시 자산세가 20% 이상 붙는다.
거기다가 매년 내는 재산세는 집 값이 오르면
더 많이 낸다. 우리 집의 경우 1556 스퀘어 피트이다
(대략 눈 짐작으로 50평 되나?) 물론 이것은 캐나다
에서는 작은 집-보통집에 속한다. 그런데 일년
재산세가 1800불 가량된다.만약 50만불 짜리 집에
살면 일년 재산세가 3000불 가량이다.
그리고 새 집을 사면 수리비, 특히 지붕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집을 살 때
변호사 비용, 집 검사 비용 등등...그리고
잔디 깍고... 눈 치우고...가스비, 수도비,
청소비 등등...부동산 투자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 있다. 집이 있는
사람은 "휴- 다행이다!" 하겠지만 집이 없는
사람은 참으로 답답하고, 화나고, 초조하다.
"여기까지 와서 빈부의 격차를 느끼고
살다니..." 하고 자조의 탄식이 나올만 하다.
거기다가 이제 렌트비까지 들먹이니...
이제 여기 캘거리도 벤쿠버나 토론토처럼
대도시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상이 급속도로 변하니 이전처럼 보통 방법으로
살다가는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럴수록 하나님께 더욱 기도해야 된다.
"주여, 변화하는 캘거리에서 잘 적응하며
뒤떨어지지 않고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전에는 이런 기도 별로 하지 않았는데...
하여간 캘거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