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남성 여러분, 면도 자주 하시나요? 저의 경우 거의 매일 면도를 합니다. 이전에는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했는데, 요즘은 전기면도기를 쓰고 있습니다. 전기면도기 써보니까 무척 편리합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이발소에 가면 이발사가 일회용 면도기나 전기면도기가 아닌 손잡이가 달려있고, 길고 날카로운 큰 면도칼로 면도를 해줍니다. (사진 한번 보여주실래요.)
특히 앞면도(얼굴 면도)를 부탁하면 손님은 완전히 누워있는 자세를 취하여 자신의 목이 면도사에게 무방비 상태로 노출이 됩니다. 거기다가 손님의 눈에 수건을 씌워서 손님이 면도하는 것을 전혀 보지 못하게 합니다. 이때 천에 하나 만에 하나 그 면도사가 그 날카로운 면도칼을 손님의 목에 대고 한번 쓱- 하면 손님의 목이 잘리고 피가 솟구쳐 죽을 수가 있습니다. 아이고- 끔찍합니다.
그러니까 손님이 면도사에게 자기의 목을 맡기는 것은 보통 믿음이 아니면 안 됩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다들 믿음이 있어서 그런지, 남성 손님들이 그렇게 면도사에게 자신의 목을 맡기고 면도를 받았습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에도 보면 사단장이나 높은 지위의 장교 분들만을 위한 이발소가 군대 내에 따로 있었습니다.
이때에는 군대 밖에서 일반인 이발사와 면도사가 군대 내에 들어와서 이발을 해주고 면도를 해주곤 합니다. 그런데 당시 그 일반인 면도사가 아름다운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그 여성 면도사가 사단장을 비롯해 군대의 높은 장교들의 면도를 해줍니다. 그럴 경우 당연히 그 여자 면도사에게 자신들의 목을 맡기게 됩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여자 면도사가 혹시 간첩이라면... 그리고 저 면도사가 사단장 목을 쓱- 그어버리면 어떡하지?” 여러분, 이런 의심이 들면 나쁜 건가요? 크리스천인 내가 이런 의심이 들면 믿음이 적은 건가요? 오늘의 본문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장’이라고 해서 불신자들에게도 너무나도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그 중에 사랑의 속성에 대해 15가지로 설명하면서, 7절에 ‘사랑은 모든 것을 믿으며‘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구절대로 사랑은 모든 것을 믿는 것이라면 면도사를 의심하고 믿지 못하는 나는 사랑도 없는 사람인가요? 그리고 직업상 끊임없이 의심하고 진실을 가려내는 사람들의 경우는 어떤가요?
예를 들면 형무소 교도관, 탐정이나 형사, 기자, 의사의 경우는 사건과 범인 혹은 병의 진실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의심하는 과정을 통하여 진실을 발굴합니다. 그럴 경우 이들은 모두 믿음도 없고, 사랑도 없어서 진정한 크리스천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일까요?
아- 물론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끊임없이 의심하는 신경정신질환인 ‘편집성 인격 장애(Paranoid Personality Disorder)'라는 병이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 ’피해망상증‘으로 되어 대인 관계 및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고립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믿음이 너무 좋아서 너도나도 다 신뢰하고 아무나 따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을 가리켜 뭐라 하지요? 좋은 말로 하면 ‘순진한 사람’ 혹은 ‘천진난만한 사람’이라고 하며, 좀 안 좋은 말로 하면 ‘호구’ ‘바보’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종교적인 믿음이 아닌 일반적인 믿음의 경우 믿음이 너무 없어도 병이고, 믿음이 너무 많아도 병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사랑은 모든 것을 믿으며’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앞서 말한 대로 면도사를 믿고 자신의 목을 맡기면 믿음이 좋은 사람이고,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까?
반대로 면도사에게 자신의 목을 맡기지 못하고 의심하면 믿음과 사랑이 적은 사람입니까? 여러분에게 한번 물어봅시다. 당신은 과연 면도사에게 자신의 목을 맡기겠습니까? 1번, 그건 너무 위험하다. 나는 절대 그렇게 못한다. 2번, 괜찮다. 나는 면도사를 믿고 내 목을 맡길 수 있다. 3번 아- 참 어렵고 난감한 질문이다. 잘 모르겠다.
한번 손들어 보세요? 1번... 2번... 3번... 제가 이 질문을 인공지능에게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너 같으면 면도사에게 목을 맡길 거야?” 이 질문에 인공지능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하- 현실적으로 저는 절대 맡기지 않겠습니다.“ ”그래? 그럼 신자들은 이때 어떻게 해야 돼? 면도사에 목을 맡겨야 돼, 말아야 돼?“
그러자 인공지능이 즉시 대답합니다. “신자라도 면도사에게 목을 맡겨서는 절대 안돼요.“ 그리고 이어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① 인간은 실수할 수 있고, 목을 내놓는 면도는 즉각적인 위험이 있잖아요.
② 고린도 전서 13:7의 ‘사랑은 모든 것을 믿는다.’라는 말은 인간에게 완전히 맹신하라는 뜻이 아니에요. 현실에서는 조심하는 게 당연합니다.
③ 인간에게 맹목적으로 믿음을 두는 것은 위험합니다. 믿음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이며, 하나님 안에서 믿음을 두고, 사랑을 두는 것은 안전합니다.
그러니까 오늘의 본문에 나오는 ‘사랑은 모든 것을 믿으며’라는 구절은 인간을 믿으라는 뜻이 아니고, 결국 하나님을 믿으며,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과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모두 믿으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과 섭리를 모두 기록한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즉 우리의 믿음의 대상은 하나님이고 성경입니다. 성경이 말한 것은 모두 믿어야 되고, 성경이 말하지 않는 것은 절대 믿지 말아야 합니다. 가끔 보면 목사님들 중에도 지옥의 존재를 믿지 못하고 지옥이 없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사랑이 많으신 목사님입니까?
반면 무시무시한 지옥이 있다고 말하는 목사님은 사랑이 없는 목사님입니까? 그러나 성경도 예수님도 지옥의 존재에 대해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믿지 못하고 성경과 반대로 “지옥은 없다.”라고 말하면 그건 불신이고, 이단이고, 결국 사람들을 지옥으로 빠지게 하는 위험을 저지르므로 결코 사랑의 행동이 아닙니다.
즉 성경을 믿지 못하며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결코 사랑이 아닙니다. 고로 본문에 ‘사랑은 모든 것을 믿으며’라는 말은 하나님을 믿고 성경의 진리를 믿고 나아가야만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좀 어렵게 이야기했는데 쉽게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났습니다. 좋은 사람, 착한 사람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내보니 되게 못됐습니다. 진짜 못됐습니다. 이 사람하고 오래 지내면 내 신상에 전혀 좋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사람을 나에게 붙여준 것 같습니다. 아니, 가만히 보니 하나님이 이 못된 사람을 나에게 붙여주셨습니다.
부부의 경우 배우자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을 통하여 하나님이 남편과 아내로 붙여주셨습니다. 그런데 몇 년 살아보니 아- 드디어 본성이 드러납니다. 도저히 이 새끼하고는 같이 못살겠습니다. 혹시 ‘이 새끼’만 말하면 남녀불평등이라고 뭐라고 하시는 페미니스트가 있을까봐 죄송하지만 이 말도 하겠습니다,
“이년 하고는 도저히 같이 못살겠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본의 아니게 거룩한 단 위에서 욕을 해서 참 미안합니다. 어떤 의도는 없습니다. 좀 더 설교를 리얼하게 하기 위해 단지 이 단어들을 사용한 것뿐입니다. 살다 보면 진짜 욕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아멘이지요? (이 자리에서 아멘 하면 안 되나요? 후환이 두렵나요?)
아무튼 많은 부부들이 그렇게 지금의 배우자하고 살기 어렵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래서 어쩌라고요? 1년 안에 영수증 가져 오면 리턴이 됩니까? No, 이건 절대 리턴이 안 됩니다. Final Sale입니다. 그냥 끝까지 죽을 때까지 데리고 살아야 합니다. 그게 성경이 말하는 매뉴얼이고 진리입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19:6)
그런데 이 지긋지긋한 녀석을 데리고 평생 살려면 한번 밖에 없는 내 짧은 인생이 완전히 망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더 이상 불행해지기 싫습니다. 그래서요? 그래서 어떡하려고요? 이때 본문을 기억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믿으며’ 즉 그 새끼를 믿지 말고, 그 년을 믿지 말고, 하나님을 믿으라는 겁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즉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인내하며 사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 녀석에게 단 1%의 가능성이 없어도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말씀을 믿으십시오. 결국 그 사람에게도 기적이 일어납니다. (주여- 아시지요.)
결론입니다. 오늘의 본문인 ‘사랑은 모든 것을 믿으며’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인간에게 적용하면 안 됩니다. 이에 대한 바른 해석을 요약하며 결론을 내립니다. “인간의 한계 속에서도, 인간의 불완전함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의지하며 사랑을 선택하십시오.” 이상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사랑은 모든 것을 믿는다고 했는데, 타락한 인간은 못 믿겠지만, 하나님의 모든 것은 믿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말씀에 의지하여 인간관계를 맺으며,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는 그 아가페 사랑을 선택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저희들에게 계속 힘을 주시고 용기를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