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으로 위로를 받는가?

날짜: 
2024/01/27
말씀: 
고후1:3-7
말씀구절: 

3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4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5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6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

7 너희를 위한 우리의 소망이 견고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 같이 위로에도 그러할 줄을 앎이라

설교: 

여러분, 올 겨울 캘거리 날씨가 어떻습니까?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지요? 지난 11월, 12월은 기록적으로 따뜻했습니다. 그러나 1월에는 기록적으로 추웠고, 그런데 이번 주간부터는 언제 그랬듯이 다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책을 하면서 제 입에서 이런 고백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아- 날씨가 나를 위로해주는구나.”

제가 이곳 캘거리에서 이민 목회를 하면서 깨닫고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많은 한국 분들이 이 외국 땅에 와서 살면서 우울증에 잘 걸린다는 겁니다. 여러분, 왜 그렇지요? 사람마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고향땅에서 사는 것보다 외국 땅에서의 삶이 훨씬 더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외국 땅에서 살다 보면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나도 모르게 서서히 멘탈이 약해지고, 피곤해지고 지치기 쉽습니다. 이때 자신의 한계를 넘는 어떤 문제와 사건이 발생하면, 그것이 그만 발단이 되어 우울증 증세가 찾아오게 됩니다. 고로 사람이 많이 지치고 힘들다고 느낄 때,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냥 그대로 방치하면 안 됩니다. 반드시 기분 전환을 해야 하고, 순간순간마다 느끼는 스트레스를 풀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경우는 기분이 안 좋을 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 때, 그걸 어떻게 해결하고 있습니까? 얼마 전 제가 기분이 매우 안 좋았습니다. 이것저것 문제가 겹쳐서 삶의 루틴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밤 12시부터 부엌에서 자장면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돼지고기 볶고, 새우와 오징어 다듬고, 양파 호박 양배추 썰고, 대충 5인분 정도의 자장면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칠면조 고기 다진 것이 냉동실에 있어서 그것으로 떡갈비도 만들었습니다. 뭐 그 밤에 제가 먹으려고 만든 것이 아닙니다.

그냥 스트레스를 풀려고 뚝딱뚝딱 거리며 만든 겁니다. 물론 그렇게 요리를 하면서 속으로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요리를 하고 난 후에 부엌을 깨끗이 청소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 그거 청소 안해 놓고, 어질러 놓은 채 그냥 자면 마음에 걸리고, 그것도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요리와 청소를 마치고 나니까 새벽 1시 반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후에도 별로 기분이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앉아서 기도도 해보고, 하루를 회상하며 회개도 했습니다. 여러분,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각자 나름대로 이런저런 취미생활을 합니다.

돈 좀 있는 사람은 여행을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운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힘들고 지치고 어려울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걸 어떻게 극복합니까? 아- 뭐 항상 은혜가 충만하신 분들은 자신이 그렇게 최악이 상황이 되기까지는 안갈 겁니다.

날마다 기도하고, 말씀 보며, 예배를 드리고, 주의 일을 하는 자신의 루틴을 지키면 그렇게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도 않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은혜 생활을 잘하는 분들도 때로는 어떤 일로 인해서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의 고통이 올 때가 있습니다. 특히 외국 땅에서 살다 보면 그게 종종 찾아옵니다.

더욱이 겨울이 길고 해가 많이 짧은 이곳 캘거리에서 살다 보면 겨울철에 이런저런 우울증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 로키 산 동물들의 경우는 추운 겨울철에 동면 모드로 들어가서 기나긴 겨울잠을 푹- 자면서 지내면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잠만 잘 수가 없습니다.

일어나서 돈 벌러 나가야 합니다. 학교도 가야 합니다. 먹고 살아야 하니 이것저것 할 일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힘들고 바쁜 삶속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것을 깜빡 잊고 사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하나님의 위로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항상 위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께로부터 위로를 받으므로 그들의 삶에 다시 용기가 생기고 활력이 생겼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이런 하나님의 위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 인생사는 힘을 다시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어미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사66:13)

여러분이나 저나 어렸을 때의 추억이 좀 있을 겁니다. 뭔가 힘든 일이 있어서 풀이 죽어 있을 때, 혹은 울고 있을 때, 엄마나 아빠가 토닥거려주며 “괜찮다. 우리 아들, 힘을 내.”라고 하시면서 맛있는 음식도 차려주거나 같이 놀아주면 어느새 울음도 그치고, 다시 활력을 찾게 됩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이란 사람이 나옵니다. 그에게는 ‘사라’라고 하는 믿음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머니 사라가 90세에 자기를 낳았습니다. 어머니에게 있어서 이삭은 금이야 옥이야, 우리 귀한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자신을 그토록 사랑해주었던 엄마 사라가 죽고 말았습니다.

그때 이삭의 나이가 37세였습니다. 나이가 이미 어른의 나이지만 이삭은 너무나도 허전했습니다. 어머니의 빈자리가 너무나 컸습니다. 그렇게 어머니 없이 3년을 지내다보니 어느덧 노총각 이삭의 삶은 기쁨이 사라지고 처량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다시 활력이 생기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게 뭘까요? 다름 아닌 아름다운 여인 리브가와 결혼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모친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모친 상사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창24:67)

우리 교회 미혼의 노총각 노처녀 여러분들이여, 여러분들에게도 하나님이 좋은 배우자를 주어서, 그로 인하여 이삭처럼 큰 위로를 받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여러 분의 인생 중에 사람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분들이 있다면, 앞으로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위로와 보상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이렇게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녀 예루살렘이여... 처녀 시온이여 내가 무엇으로... 너를 위로할꼬?”(애2:13) 예레미야 선지자는 근심 중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내가 어떻게 위로를 얻을 수 있을까?”(렘8:18)

여러분,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줘야 여러분의 마음이 위로를 받습니까? 그 사람으로부터 따뜻한 위로의 말 한 마디가 필요합니까? 혹은 위로의 말보다는 위로의 행동이 더 좋습니까? 그리고 솔직히 위로의 돈, 꽤 많은 위로금을 주면 더 마음이 좋아집니까?

이때 각자 하나님께 구해보십시오. “하나님, 저는 이렇게 저렇게 해주시면 큰 위로가 되겠습니다. 하나님, 저는 이것저것을 주면 큰 위로가 되겠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의 그 구하는 것을 하나님이 더 좋은 것, 가장 좋은 것으로 허락하시므로 여러분이 큰 위로를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위로에 대한 성경 구절을 찾는 중에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이 있었다는 겁니다. 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 나라가 망하고, 그들이 머나먼 외국 땅에 포로로 끌려가서 큰 고생을 했을 때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이 그들에게 임했습니다.

이사야 40:1-2절과 이사야 49:13절 말씀입니다. “너희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너희는 정다이 예루살렘에 말하며 그것에게 외쳐 고하라 그 복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의 사함을 입었느니라.” “하늘이여 노래하라. 땅이여 기뻐하라. 산들이여 즐거이 노래하라. 여호와가 그 백성을 위로하였은즉 그 고난당한 자를 긍휼히 여길 것임이니라.”

신약시대에는 초대교회 성도님들이 큰 핍박을 당하고 고난 속에 처할 때 하나님의 위로의 메시지가 임했습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입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우리가 환난 받는 것도 너희의 위로와 구원을 위함이요, 혹 위로 받는 것도 너희의 위로를 위함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 너희를 위한 우리의 소망이 견고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예하는 자가 된 것같이 위로에도 그러할 줄을 앎이라.“(고후1:3-7)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돌멩이나 고목나무와 같은 인격이 없는 무생물이 아닙니다. 도리어 우리 하나님은 훌륭한 인격을 가지고 있는 전능한 분이십니다. 고로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들의 사정을 다 아시고 넉넉히 위로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 분은 오늘날도 저와 여러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주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시고 있습니다. 또한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셔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백성들을 위로하시고, 위로자 되시는 성령님도 보내어 주셔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순간순간마다 위로하시고 있습니다. 너와 나의 마음을 어루만지시며 토닥거리고 있습니다.

슬퍼하는 자에게 기쁨의 화관을 씌워주시며 위로하시고, 근심하는 자에게 찬송의 옷을 입히시어 위로하고 있습니다.(사61:3) 고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심이니이다.”(시86:17)

결론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오늘도 이 외국 땅에서 이런저런 일로 힘들어하는 너와 나를 위로하기 원합니다. 사람이 나를 위로하지 못할 때 하나님은 나를 넉넉히 위로하실 수 있습니다. 고로 기도합시다. “하나님, 저를 또 다시 위로하여 주세요.” 이에 대해 하나님이 즉각 이렇게 응답합니다. “내가... 그를 고쳐 줄 것이라. 그를 인도하며 그와 그의 슬퍼하는 자에게 위로를 다시 얻게 하리라.”(사57:18) “너희를 위로하는 자는 나니라.”(사51:12)

기도 : 하나님, 이전에 우리가 힘들 때, 하나님께로부터 위로를 받았고(고후7:13), 지금도 곤란 중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시119:50, 고후13:1) 하나님, 이제 우리가 예배를 마치고 이 전을 나가게 될 때, 그리고 또 다시 외국 땅에서의 삶을 살 때에 너무 힘들지 않도록 계속 위로해 주시옵소서.

때로는 하나님의 위로의 표적도 나타내 주시고, 저희들의 눈을 열어 그 하나님의 위로의 표적을 확실히 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임마누엘 주님과 늘 동행하며 순간순간마다, 분초마다 행복함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그 행복함이 주님의 나라를 건설하는데 쓰이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